|
새로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단어다. 온라인 쇼핑 규모가 80조원에 육박할 만큼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은 이제 당연한 일상이 됐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은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하고 값비싼 월세를 내야 하는 부담이 없어 1인 창업자들의 도전이 가장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쇼핑몰은 손에 꼽기도 어려울 만큼 많아 새롭게 쇼핑몰 신화를 새로 쓰기는 쉽지 않다. 1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는 쇼핑몰들도 허다하다. 특히 의류 쇼핑몰의 경우 도매상이 대부분 서울에 몰려 있다 보니 지방에서는 쇼핑몰을 열 엄두를 못 내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을 연 지 1년 만에 월 매출 1억5000만원을 올리는 쇼핑몰이 있다. 쇼핑몰 소재지가 경남 김해라는 점이 특이점이다. 동대문이 중심인 도매 시장에서 옷을 구매해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것조차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 여성 의류 쇼핑몰 ‘더제이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송 대표가 더제이수를 창업하자마자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지방이라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었다. 낮에는 쇼핑몰 고객 관리 등 운영을 하고 나서 밤에는 동대문 거래처를 관리해야 했다. 신상품을 입고하고, 주문 물량을 처리하는 작업을 밤에 하다 보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동대문에서 대신 옷을 사입해주는 이른바 ‘사입 삼촌’도 두 번이나 바꿨다.
더제이수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링크샵스’라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서부터다. 링크샵스는 동대문의 옷을 대신 사입해주는 서비스다. 동대문의 신상 제품들도 빠르게 업데이트해준다. 송 대표처럼 지방에 있는 쇼핑몰 운영자도 서울에 있는 것처럼 빠르고 쉽게 동대문의 도매 의류를 접할 수 있다.
송 대표는 “사입 부분에서 마음이 편해지니 고객 관리나 마케팅 등 다른 일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요즘은 밤에 마음 편히 잘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송 대표가 쇼핑몰을 창업하며 모아놓은 돈을 모두 쏟아부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는 “어설프게 일을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며 “시장조사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6개월 정도 운영해보는 경험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송 대표는 쇼핑몰을 꿈꾸는 창업자들에게 ‘경험’을 강조한다. 송 대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관련 업종에서의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쇼핑몰 창업이 겉으로는 쉬워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