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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총장 이정구)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캠퍼스 내 이천환 기념관 뒤편에서 ‘고(故) 신영복 교수 추모공원 기공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성공회대는 고인이 살아있을 때 학교 및 사회에 남겼던 올곧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 공원을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원에는 평소 신영복 교수가 좋아하던 진달래 나무 300그루와 경남 밀양에 안치된 묘역의 형태를 본떠 만든 표지석과 벤치가 마련될 계획이다.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은 “신영복 선생님의 ‘더불어’ 정신은 우리 사회에 많은 울림을 주고 있다”며 “추모공원을 통해 많은 이들이 신영복 선생님의 뜻을 기억하고 이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긴 감옥 생활동안 가족들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엮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저서를 내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이후에도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등 여러 저서를 남겼으며 2008년에는 ‘제3회 임창순상’을, 지난해에는 ‘제19회 만해문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1989년부터 성공회대에서 강의했으며 2006년 정년퇴임을 한 후에도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