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화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25일 서울 성수동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세계의 공장이 아닌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4년간 세계적으로 한국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고 본다”며 “조합이 직접 나서 중국 내수 판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연임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이 이사장이 지난 2월 조합 이사장으로 연임되면서 마련된 자리다.
이 이사장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중국 진출 지원을 내걸었다. 조합은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R&D, 디자인, 부품소재 공급 등에서 중국 기업과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중국현지화진출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지방정부 및 산업단지와 협력해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과 중국 지방 정부와 협약을 체결해 국내 기업들이 현지 산단에 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CE) 지원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2년여전부터 유럽의 인증 문턱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컨설팅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조합은 CE지원 사업을 개별 기업마다 맞춤형 인력이 코칭할 수 있도록 해 영세 의료기기업체들의 자체적인 인증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정부로부터 약 3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받아 5개 기업을 시작으로 우선 실시할 예정이다.
내수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군의무사령부 및 국공립병원 등과 협력해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주요 정부 조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국산 의료기기가 여타 외국장비보다 우수하다는 인식이 아직도 많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들을 국내 병원에서 많이 사용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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