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5개월만에 2000선 ‘와르르’…외국인·기관 ‘팔자’

신동빈 회장 지배구조개편안 발표에 롯데그룹株 반등
  • 등록 2015-08-11 오후 3:17:58

    수정 2015-08-11 오후 3:17:58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5개월 만에 2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중국 인민은행이 기습적으로 위안화 절하조치를 단행하며 장중 상하이 종합지수가 반락하자 20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도 역시 1000억원을 넘게 팔아치우며 빠져 나가기 바빴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6.52포인트, 0.82% 내린 1986.65를 기록했다.

전일 중국증시가 5% 가까이 상승하고, 간밤 뉴욕증시도 1%대 급등해 2020선을 가뿐히 넘기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반락하기 시작해 1시23분께 2000선 밑으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하회한건 지난 3월16일 1987.33을 기록한 후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모처럼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원하게 올랐고, 이 덕에 국제유가도 상승하며 코스피는 장 초반 1%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습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하루 기준으로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뜨리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환율을 6.2298위안으로 고시해 전날 고시환율인 6.1162위안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1.86% 떨어졌다. 이에 상대적으로 달러강세가 심화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신흥국 경기침체 우려감으로 해석되면서 신흥국인 한국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세였다. 외국인은 914억원, 기관은 127억원을 팔아치우며 각각 5거래일, 4거래일째 ‘팔자’를 외쳤다. 개인만 홀로 711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을 순 없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64%), 전기전자(0.86%), 철강및금속(0.49%)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오전만 해도 한개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지만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의약품이 3.90%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최근 독주를 이어오던 음식료품도 차익실현 매물에 3.61%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3.68%), 종이목재(2.55%), 은행(2.18%), 운수창고(1.88%) 등도 모두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4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만이 1.4% 오른 115만7000원을 기록했고 한국전력(015760)(1.95%), 현대차(005380)(0.71%), SK하이닉스(000660)(0.55%)는 모두 하락했다.

모처럼의 유가 반등에 롯데케미칼(011170)(3.11%), S-OIL(010950)(0.69%) 등 정유화학주가 그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배구조개선 방안 발표에 롯데그룹주는 일제히 올랐다. 롯데쇼핑(023530)은 9.29% 급등했고, 롯데제과(004990)(9.27%), 롯데손해보험(000400)(2.39%)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코웨이(021240)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전일에 이어 이날 8.07% 급락했고 오리온(001800)(7.56%)과 한미사이언스(008930)(5.96%), 아모레퍼시픽(090430)(3.49%) 아모레G(002790)(2.26%) 등 그간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293만주, 거래대금은 5조290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3개였고 204개 종목이 올랐다. 5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598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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