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편안한 수면 위해 침대 기술개발 계속할 것"

고중환 금성침대 대표, 3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돼
침대 매트리스 및 구조체 전문 기술자..21건 특허 보유
  • 등록 2014-03-24 오후 3:20:35

    수정 2014-03-24 오후 4:08:3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기술 개발은 내가 불편함을 느낄 때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면 다양한 방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술 개발입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3월의 기능 한국인으로 선정한 고중환(사진·60) 금성침대 대표. 그는 중학교 졸업 후 침대회사(에덴침대) 기능공으로 취업하면서 침대와 인연을 맺은 후 40여 년간 한 길을 걸어왔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어릴 때부터 ‘기술’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던 고 대표는 회사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일에 열중했고, 그 결과 매트리스 스프링은 물론 매트리스 제작에 필요한 전 공정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그때는 우리나라에 침대산업이 자리잡기 전으로 매트리스 스프링과 결속용 클립을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던 시기였다. 특히 클립 생산과정이 비효율적이라 생산율이 낮고 자재낭비도 심했다.

고 대표는 생산성을 높이고, 버리는 부분 없이 제작할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효율성이 높은 클립 생산 자동화 기계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한 사람이 하루에 1500개를 생산하던 것을 분당 200개, 1일 최대 18만∼20만개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침대 업계를 발칵 뒤집은 획기적인 개발로, 침대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고 대표는 클립 생산용 자동화 기계 개발을 계기로 금성공업(금성침대 모태)을 설립했다. 당시 보루네오 등 대형 가구회사로부터 클립 주문이 줄을 이었다.

사업 아이템이 대박을 치자 경쟁회사가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고 대표는 매트리스 커버로 눈을 돌렸다. 당시 매트리스도 미싱사 1명이 하루 10개를 생산할 정도로 생산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고 대표가 퀼팅기를 이용한 누비 생산 방식을 도입하면서 생산성이 기존보다 100배 이상 향상됐다.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자재 납품이 아닌 완제품 생산으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매트리스부터 프레임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생산하게 되면서 대형 가구회사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주가 늘어났고,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다.

그는 이후에도 4면 지퍼방식의 매트리스 커버를 개발, 분리세탁이 가능한 매트리스를 출시했고 2008년에는 ‘100대 우수특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현재 금성침대는 21건의 침대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더 나은 수면환경을 위해 우리의 기술 개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소비자의 자랑이 되는 침대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적이자 목표입니다.”

금성침대는 우리나라 3대 침대 전문기업으로, 유명가구 침대 대부분을 OEM으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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