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中기자에 친근감 표시..日기자 질문없이 종료(종합)

  • 등록 2014-01-06 오후 4:18:13

    수정 2014-01-06 오후 4:25:2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출입기자 12명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외신 기자들이었다. 영국 로이터와 중국 CCTV가 질문 기회를 얻었다.

루싱하이 CCTV 기자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전미개오(轉迷開悟·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뜻하는 불교용어)’가 선정된 것을 언급하자 박 대통령은 “신년이 오면 사자성어로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전망하는 것 자체가 한국과 중국이 얼마나 인문적으로 가까운가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또 “유창한 한국어로 얘기하시니까 모습도 비슷하고 그래서 배경을 모르고 들으면 한국 분인가 이렇게 생각을 했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여러 면에서 가까운 그런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미개오’는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는 반부패 정책과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에 대해선 “지난해 6월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양국관계의 발전방향, 청사진에 대해 합의한 것에 잘 나와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중국과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서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 양 국민의 지지와 우의를 바탕으로 해서 양국 국민의 복리증진,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이것이 계속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앤드류 챈스 로이터 기자가 엔저 현상에 대한 대응책을 묻자 “엔저가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FTA(자유무역협정) 같은 것은 우리가 일본에 앞서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것을 제대로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외신 기자들의 질문은 2개가 전부였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 다수가 참석한 일본 언론의 질문은 없었다. 이에 대해 한 서울 주재 일본 기자는 회견 직후 춘추관에서 기자와 만나 “청와대에서 일본 매체에 질문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일본 기자들은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본 기자들은 이미연 청와대 외신 대변인에게 항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통상 대통령 기자회견 때 외신기자는 미국·유럽에서 1명, 아시아에서 1명이 질문을 한다”며 “일본 언론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매체 기자로부터 한일 관계와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양국 협력이 확대되어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 안타깝다. 저는 여태까지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 정상회담은 두 나라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하고, 그런 준비 하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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