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영 산은 부행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부가 전날 발표한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방안’에 대한 이같은 산은의 입장과 후속계획을 발표했다.
산은이 내놓은 계획에 따르면 ‘통합 산업은행’ 출범 뒤 정책금융공사 직원 전원이 승계된다. 정금공 출범시 100명에 그쳤던 인력은 현재 400명 수준으로 4배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신규 채용규모를 대폭 줄일 수 밖에 없다. 산은은 우선 2017년까지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잉여인력의 규모를 유지하고, 이후 2020년까지 자연퇴직을 통해 남은 인력을 완전히 해소할 방침이다.정금공 출범전 2600명 수준이던 산은 인력은 지난해말 기준 3400명으로 800명가량 늘어났다.
산업은행은 이날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됐던 ‘통합산은’ 출범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성 부행장은 “산은과 정금공이 통합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0.7%포인트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1.2~1.5%포인트 하락을 예상했지만, 이는 정금공만 통합했을 때의 수치이며, 산은지주도 통합할 경우 하락 폭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당초 정금공이 주력으로 해왔던 온렌딩(중소기업 간접대출)을 별도 독립부서로 승계하겠다”며 “또 산은의 올해 전체 자금공급액 중 5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에 정금공에서 지원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심사 결과 그대로 인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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