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친환경 PPS 생산 위해 합작사 설립 추진”

에코젠·스카이그린 등 ‘친환경 소재’ 분야 선점
  • 등록 2013-06-24 오후 5:40:25

    수정 2013-06-24 오후 6:15:01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SK케미칼이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은 PPS 소재다. PPS는 고내열성, 내화학성 등을 지닌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금속 대체 등의 목적으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SK케미칼은 이 사업을 위해 일본 화학기업인 테이진사와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PPS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SK케미칼은 연내 합작사를 공식 발족하고 일차적으로 2015년까지 연간 1만2000t 규모의 설비를 완공할 계획이다. 또 향후 설비 증설을 통해 연간 2만t 규모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회사 측은 PPS사업을 위해 2015년까지 총 23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SK케미칼의 PPS는 생산 과정에서 유독성 용매가 사용되지 않아 기존 PPS와 달리 클로린(염소)을 배출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PPS는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소재로 사용되며, 클로린은 민감한 전기 부품의 오작동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소재도 SK케미칼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SK케미칼은 화학 사업을 전담하는 사업부의 명칭을 ‘그린 케미칼 비즈니스’로 설정하고 친환경 소재, 에너지 사업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왔다.

SK케미칼은 석유 자원을 대신해 천연물 기반의 바이오 소재를 섞은 바이오플라스틱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 비스페놀 A 없는 인체 친화적 소재까지 폭 넓은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PLA는 일정 수준 이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SK PLA는 생분해성 소재이며 비유전자조작 생물자원(non-GMO bio-feedstock)을 원료로 사용한 친환경 100% 바이오플라스틱(bio-based plastic) 소재다. 이 소재는 포장필름, 위생재용 부직포 등 생활용품, 화장품용기, 주방용품, 완구용품 분야에서 국내외 업체와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코젠’은 옥수수, 밀과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기반으로 만든 합성폴리에스터로 투명성, 내열성이 높아 산업제와 가전 등에 적용되고 있다. 고기능성 투명 플라스틱인 ‘스카이그린’은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가 없는 친환경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 소재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SK케미칼과 미국 이스트만 등 2개 업체만 생산하고 있다. 식품용기, 가전제품, 포장용 및 산업용 Film, Sheet 등 다양한 용도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에코젠과 스카이그린은 글로벌 친환경 평가 기관으로부터 C2C 인증 최고 레벨인 골드레벨을 획득했다. SK케미칼은 이번 인증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와 국내에 사용 등록을 완료하고, 인증 마크 등 인증 결과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소재의 친환경성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C2C 인증으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의 화학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울산공장에서 직원들이 에코젠의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SK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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