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기업공개(IPO) 1년을 맞은 SNS대장주 페이스북은 공모가(38달러) 대비 31% 밑도는 주가로 투자자들에 깊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징가와 그루폰 역시 공모가 대비 반토막난 주가로 SNS거품론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IPO로 기대를 모았던 페이스북은 17일(현지시간) 종가기준 26.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개월간 주가가 12% 오르며 반토막 굴욕을 간신히 모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페이스북의 매출, 이익, 방문자 증가율이 급속도로 둔화되고 있다며 공모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IPO 이전까지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상승률은 2010년까지 154%, 2011년은 88%를 기록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성장률이 지난해 45%로 떨어진후 올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38%를 기록했다.
SNS 기대주였던 그루폰과 징가는 페이스북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 2008년 창립해 원조 소셜 커머스로 이름을 날렸던 그루폰 주가는 공모가 20달러에서 3분의 1로 쪼그라든 6.97달러(17일)를 기록했다. 그루폰 주가는 지난해 11월 13일에는 2.63달러로 8분의1로 줄어 충격을 줬다.
이에 앤드류 메이슨 그루폰 창업자가 지난 3월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구글 등 대형 IT 기업은 물론 지역별로 특화된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들이 등장해 그루폰의 경쟁력은 악화일로에 있다.
창업자 마크 핀커스도 자신의 올해 연봉을 1달러로 동결했지만 주주들의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마크 핀커스가 CEO에서 해고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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