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추출물, 기억력 향상에 도움..퇴행성 뇌질환 예방

경상대 노구섭 교수 연구팀
레스베라트롤, 포도껍질·포도씨·땅콩 등으로 섭취
  • 등록 2012-03-05 오후 4:04:11

    수정 2012-03-05 오후 4:04:11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포도 추출물을 먹으면 기억력이 향상돼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경상대학교 노구섭 교수 연구팀은 포도추출물인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하면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껍질과 포도씨, 땅콩 등에 들어있는 성분이다.

연구팀은 장기간 고지방식을 먹은 비만 쥐가 혈액과 간, 지방, 뇌에서 인슐린 저항성 및 염증을 일으켰으며 신경세포의 퇴행성 변화로 기억력이 손상됐음을 확인했다. 반면 고지방식과 레스베라트롤을 함께 섭취한 쥐는 인슐린 저항성 등이 억제돼 학습 효과와 기억력 감퇴가 회복됐음이 관찰됐다.

즉 레스베라트롤이 비만에 의한 당뇨로 발생한 만성염증과 신경염증을 감소시키고, 기억력 손상도 개선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노 교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지연시키는 약물 개발 및 당뇨병 등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환의 새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23일 미국당뇨병학회지(Diabete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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