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누워있다 차에 깔린 아이…母는 왜 그대로 방치했나

길 건너다 떼쓴 아이, 도로 한가운데 드러누워
아이가 말 듣지 않자 화가나 혼자 도로 건너간 母
우회전 하던 승용차, 아이 못 보고 밟고 지나가
중상 입은 채 병원행…모친, 뒤늦게 오열
  • 등록 2024-08-16 오후 6:17:27

    수정 2024-08-16 오후 6:17:27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엄마와 길을 건너다 도로에 누워 떼를 쓰던 어린 아들이 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중국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난 13일 중국 광둥성에서 도로에 누워 엄마한테 떼를 쓰던 아이가 차에 치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16일 중국 시나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8시경 중국 광둥성의 한 도로에 누워 있던 3세 남자아이가 자동차에 치여 크게 다쳤다.

공개된 사건 당일 CCTV 영상을 보면 엄마와 길을 건너던 아이가 떼를 쓰기 시작했고 급기야 도로 한가운데 누워 버렸다. 엄마는 아이를 일으켜 세우려다가 말을 듣지 않자 결국 화가 나 아이를 버려두고 혼자 횡단보도 옆 도로를 건너갔다.

그런데 잠시 후 우회전을 하며 아이 쪽으로 들어오던 승용차 한 대가 바닥에 누워있던 아이를 보지 못하고 밟고 지나갔다.

건너편에서 이 상황을 지켜본 엄마는 급히 달려와 아이를 안고 오열했다. 아이는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실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차주와 엄마의 책임을 어떻게 판단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엄마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아이가 떼를 써도 도로에 두고 가냐” “부모 자격이 없다” “차가 오는 것을 보고도 혼자 길 건넌 엄마는 대체” “이래서 가정 교육이 중요하다” “운전자는 무슨 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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