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재계를 대표하는 121명은 이날 ‘변화의 시간’이라는 노동당의 경제 계획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하고 “노동당은 변화를 보여줬으며, 영국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기업과 협력하길 원한다. 이제 우리는 (그들에게) 영국을 바꾸고 미래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수당의 (잘못된) 경제 운영으로 불안정, 침체, 장기적인 (정책적) 집중력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며 “영국 기업의 리더이자 투자자로서 우리는 이제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리브스 의원은 28일 연설에서 노동당이 이전과 다르게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총선 승리시 ‘친(親)기업, 친노동자’ 정당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BBC는 “리브스 의원은 영국 역사상 가장 성장 친화적인 재무부를 이끌 것이라고 연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노동당에 대한 지지율이 보수당을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즉 재계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노동당이 더 큰 인기를 끌면서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서한에 서명한 대표들 중 일부는 과거에 보수당을 지지했던 인물들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슈퍼마켓 체인 ‘아이슬란드’의 창업자인 말콤 워커가 대표적이다. 다만 대형 상장사 대표들은 대다수가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는 성향 때문이라고 FT는 부연했다. 또 노동당 지지 그룹이 전체 산업계에서 얼마나 대표하는지 불분명하다고 BBC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