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 편식해서”...군부대 음식물쓰레기 연 11만톤

  • 등록 2023-07-18 오후 3:18:26

    수정 2023-07-18 오후 3:18:2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5년간 군부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꾸준히 늘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군부대에서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는 총 11만 3003톤으로 처리비용은 189억원이 넘는다.

(사진=게티이미지)
18일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로부터 ‘최근 5년간 각 군별 음식물류폐기물 연간 처리량 현황’ 자료를 제출받고 2018년 9만 7835톤이었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2022년 11만 3003톤으로 1만 5168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처리비용도 2018년 102억원에서 2022년 189억원으로 늘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의 경우 2018년 연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량은 8만 9050톤에서 2019년 8만 2231톤, 2020년 8만 2913톤, 2021년 8만 4667톤, 2022년 9만 54톤으로 늘었다.

해군은 5315톤(2018년), 6128톤(2019년), 7316톤(2020년), 7208톤(2021년), 6424톤(2022년)으로 나타났다.

해병대는 5107톤(2018년), 5059톤(2019년), 5163톤(2020년), 5010톤(2021년), 5353톤(2022년)이었고, 공군은 8363톤(2018년), 1만 1040톤(2019년), 1만 283톤(2020년), 1만 932톤(2021년), 1만 1172톤(2022년)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나왔다.

군부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폐기 비용도 2018년 102억 9000만원에서 2019년 141억 7000만원, 2020년 184억 3000만원, 2021년 189억 7800억, 2022년 189억 3500억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임 의원은 지난 2021년 불거진 군부대 부실급식 논란을 언급하며, 장병들이 선호하지 않는 부실 급식이 잔반으로 처리된다는 문제가 지적돼 군 급식 혁신사업을 추진했음에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군부대 음식물 쓰레기 증가로 처리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 감소와 급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발생 원인에 대해 “식수 인원에 대한 부정확한 예측, 장병들의 잔반 줄이기 실천 부족, 장병들의 편식 성향, 식당 메뉴 미개선, 식사 전후 장병들의 매점이용, 정량식사 미실시 등 이유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군부대 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증가는 예산 낭비와 환경오염을 동시에 초래해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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