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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월중 가계대출 감소폭은 전월 감소폭(-5조3000억원)의 94%에 그쳤다.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감소폭인 1월(-7조8000억원)에 견주면 64% 정도다. 전월대비 가계대출 감소폭은 1월 이후 두달째 둔화세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4% 줄어 감소폭은 전월(1.3%)에 비해 0. 1%포인트(p) 확대됐다.
은행권·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모두 감소했다. 3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줄었다. 다만, 전월(-2조7000억원) 대비 감소폭은 2조원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주담대인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영향으로 정책모기지가 7조4000억원 불어나 전체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정책모기지는 3월 중 전월(1조원)의 7.4배로 폭증했다.
반면 전세대출(-2조3000억원)·집단대출(-9000억원)·일반개별주담대(-1조9000억원)는 모두 감소했다. 저금리 정책모기지를 빌려 고금리 일반주담대를 상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세대출은 전달 사상 최대 감소폭(-2조5000억원)을 기록했는데, 감소세가 다소 진정됐다. 은행권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이 2조3000억원 줄면서 전체적으로 2조9000억원 감소했다.
김태훈 금융위 금융정책과 거시금융팀장은 “지난 9월 이후의 가계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있는데,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며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