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030200)(대표이사 사장 구현모)가 SK텔레콤(017670)에 이어 5G 중간요금제를 11일 발표했다. 이번에는 30GB 데이터를 6만 10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그간 10GB 미만의 소량 데이터 사용자가 아니면 6만 9000원짜리 110GB 요금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통신시장에서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최대한 8월 중 대응 요금제를 내놓는다는 목표다.
KT가 이날 발표한 ‘5G 슬림플러스’ 요금제는 오는 8월 23일 출시될 예정이다. 30GB 데이터를 다 소진하면 1Mbp 속도로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KT는 매장 방문 없이 KT다이렉트에서 가입이 가능한 ‘5G 다이렉트 44’도 오는 9월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월 4만 4000원에 30GB 데이터(소진 시 1Mbps 속도로 이용 가능)가 제공되며,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KT가 30GB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24GB 이상 30GB 미만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객들 역시 더 낮은 요금제로 갈아탈 선택지가 생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요금제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7GB이다. 다만, SKT는 상위 1% 헤비 유저를 제외한 5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4GB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출신인 김용재 한국외대 교수에 따르면 5G 사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익히 알려진 27GB라고 보기 보다는 중간값(데이터 사용량 1200만 번째 중간 값)은 15GB 내외라는 연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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