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구조조정과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 LH는 18일 비상경영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사진=L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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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18일 비상경영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방만 경영을 바로잡으라는 윤석열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다. 경영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로 ‘LH 혁신 TF’와 ‘재무개선 TF’도 구성했다.
LH 비상경영은 재무 구조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외 비핵심 사업이나 민간·지방자치단체와 중복 사업은 폐지하거나 이관한다. 유휴자산도 매각하고 업무 추진비와 경상경비(반복돼 지출되는 비용)도 절감한다.
LH는 대신 주택 공급과 주거 복지, 지역 균형발전, 민생경제 회복에 역량을 집중한다. 회사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임대주택·상가 임대료를 감면하거나 동결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품질을 개선하고 임대주택을 사회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올해 2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제품 8조4000억원어치를 구매해 판로 확보도 돕는다. 부패 방지 시스템도 강화한다. 설계 공모나 임대주택 매입 등 각종 심사에서 내부 심사위원을 배제하고 퇴직자 취업 업체와는 수의계약을 금지한다. 실시간 감사 시스템과 내부 신고 시스템, 기동 감찰반 등 부패 방지 체계도 정비한다.
김현준 LH 사장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LH가 주택공급, 주거복지 등 정책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어려운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LH는 앞서 국토교통부에 공정·투명성 제고, 고객 서비스 제고 등을 위한 혁신안을 제출했다. 국토부는 LH에 보수 체계 개편, 출자사 정리 등을 요구했다. 외부 용역을 거쳐 조직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