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단일화’두고 어긋나는 안철수·유승민

21일 후보단일화 두고 '이견'
송파을 재선거 공천 갈등도 '평행선'
  • 등록 2018-05-21 오후 12:15:06

    수정 2018-05-21 오후 12:27:39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4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바른미래당 ‘투톱’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단일화를 두고 다른 입장을 표출했다. 서울 송파을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두고 당 내에서 거센 파열음이 터져나온 가운데 이번엔 후보단일화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단일화’ 입장에 대해 “아주 오래 전에 제가 제일 먼저 꺼냈던 이야기”라며 “그때와 생각이 같다. 벌써 4월 초에 꺼냈던 이야기”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앞서 지난 3월 말 대구를 방문해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국민적인 오해만 극복하면 부분적으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비교적 열린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번 발언 역시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열고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반면 안 후보는 “제가 야권 대표선수”라며 “저만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이길 수 있는 후보다. 단일화는 시민들이 표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과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논란을 두고도 안 후보와 유 대표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유 대표는 경선으로 최종 후보자를 공천하겠다는 입장에 관해 “입장 달라진 게 없다”며 “원칙대로 하는 게 당내 갈등도 없애고 당사자들도 승복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안 후보와 관련해 논의한 내용이 있느냐고 묻자 “최근에 따로 한 적은 없다”고 했다.

반면 송파을 지역에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전략공천’할 것을 제안한 안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제안의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지도부가)좋은 결정을 내려주셨음 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앞서 밝힌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지도부의 몫 아닌가”라며 “전체 지도부께 제가 요청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2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송파을 공천자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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