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B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제일홀딩스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업투자금융(CIB) 협업 체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이 단독으로 제일홀딩스 상장 주관사를 맡아 작년 하반기부터 우수한 IPO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한 결과 수요예측에서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이끌어냈고 개인 청약에서도 2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IPO는 KB금융그룹의 은행-증권 등 계열사 간 CIB 협업 체계를 통해 이뤄졌다. KB금융그룹은 통합 KB증권 출범 이전인 2015년부터 공동 영업 체계를 정착시키며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해 왔다. 계열사 간 협업을 총괄하는 ‘그룹 CIB위원회’를 신설하고 은행과 증권, 지주의 3사 겸직체제 도입으로 매트릭스 체계를 정립했다.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CIB부문 유관부서들이 여의도 KB금융타워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이와 같은 CIB 조직 구축을 통해 KB국민은행이 2015년 하림그룹의 STX팬오션 인수 당시 인수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KB증권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올해 제일홀딩스 IPO 등 성과를 내고 있다.
CIB 부문 외에도 ‘KB일코노미 청춘 패키지’, ‘그룹 대출상품 통합조회 서비스’ 등 시너지를 추구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KB 일코노미 청춘 패키지’는 상품 기획단계부터 그룹 내 계열사 실무진이 협의체를 구성해 상품개발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설문과 인터뷰를 함께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금융 소비자의 실질적인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 탄생했다.
KB금융그룹은 시너지 CoP 외에도 글로벌, KB스타트 랩, 데이터분석 CoP를 운영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에는 작년에 이어 연구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참여하는 직원의 열정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 올해에도 시너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