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은 2.70% 올라 소비자물가변동률(1.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간 땅값 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0.32% 하락한 이후 △2009년 0.96% △2010년 1.05% △2011년 1.17% △2012년 0.96% △2013년 1.14% △2014년1.96% △2015년 2.40%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 올랐고 수도권(2.53%)보다 지방(2.99%)의 상승폭이 더 컸다.
서울(2.97%)은 2013년 9월부터 40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인천(1.74%)과 경기지역(2.23%)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방에서는 제주가 8.33%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세종(4.78%), 부산(4.17%), 대구(3.93%), 대전(3.45%), 강원(2.92%), 광주(2.8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경남 거제시(-0.48%)와 울산 동구(-0.41%)는 조선업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로 땅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중공업이 있는 거제 장평동(-3.39%)과 대우조선이 위치한 아양동·아주동(-1.76%)을 비롯해 능포동·두모동(-1.59%)의 하락폭이 컸다. 현대중공업 인근의 울산 동구 방어동(-1.02%), 미포동·동부동·서부동(-0.99%) 땅값도 하락했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 감소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이전 5년 평균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지가 변동률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 수요로 전년 대비 소폭 올랐고 개발 수요가 많았던 제주·세종·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개발수요 및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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