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올 초부터 이날까지 13.02%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스공사 주가는 15.05% 하락했으며, 지역난방공사 주가 역시 18.80% 빠졌다.
한국전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로는 전기료 인상이 꼽힌다. 전기료는 지난해에만 1월과 11월 두 차례 각각 평균 4%, 5.4%씩 인상됐다. 이에 힘입어 6년째 적자를 기록하던 한전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4조2000억원, 영업이익 4071억원으로 12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부는 아직까지 올해 전기료 인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경환 부총리는 지난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공공기관의 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전기료 추가 인상 가능성을 무조건적으로 배제하기는 어려운 이유다.
원화강세 역시 한전 실적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전은 전기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인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우라늄 등을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주가에 울상을 짓고 있다.
가스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72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 감소했다. 가스공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부채비율이다.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1분기 기준 398.4%에 이른다. 게다가 해외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지역난방공사의 앞날 역시 밝지 않다. 전기판매단가(SMP) 하락 지속 전망은 물론 2017년까지 특별한 생산설비(Capa) 증설 계획이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성수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사업 부문의 감익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익성장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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