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솔로의날' 하루 온라인 쇼핑거래 3조원 돌파

11월11일 대대적 온라인 쇼핑 행사해
中 전자 상거래 기록 세워
  • 등록 2012-11-13 오후 4:14:31

    수정 2012-11-13 오후 4:14:31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우리나라에선 ‘빼빼로데이’로 통하는 11월 11일 중국 ‘솔로의 날’(光棍節, 광꾼지에)에 온라인 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하루만에 3조원 이상 쇼핑거래가 이뤄졌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인터넷 상거래 업체 타오바오 몰(tmall.com)과 타오바오 마켓플레이스(Taobao.com)에 11일 0시부터 24시까지 올라온 상품은 5만개 이상이다. 판매액은 191억 위안(약 3조3000억원)에 달한다.

신화통신은 11월 11일 0시 1분에 소비자 1000만 명이 Tmall과 타오바오에 접속했으며 10분 만에 2.5억 위안을, 37분 만에 10억 위안을 결제했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일 ‘사이버 먼데이’의 12억5000만 달러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미 2000만명 이상 소비자들이 11월1일부터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놓고 결제일인 11일을 기다렸다. 이날 50% 할인 행사 등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 ‘솔로의 날’은 중국판 ‘밸런타인 데이’다. 1990년대 중국 대학생들이 연인없는 이들에게 고백하거나 선물을 하던 유행이 점점 퍼져 이제는 가족이나 연인에게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 됐다.

‘솔로의 날’이 상업적으로 이용된 것은 2009년 온라인 쇼핑업체 타오바오가 ‘1111 쇼핑축제’를 만들고 나서 부터다. 당시 타오바오는 대대적인 반값 할인 등을 진행해 약 34억위안(약 79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중국 기업들은 11월11일을 겨냥해 1달 전부터 준비에 들어가는 등 가장 큰 대목으로 여기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CEO는 “1111쇼핑축제는 중국 경제 형태를 전환하는 지표”라며 “최신 비즈니스 모델과 전통 비즈니스 모델의 싸움이자 모든 판매상들이 파악해야 할 중요한 트렌드”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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