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이 가져온 항공 대란이 점차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화산 폭발 엿새째를 맞아 유럽연합이 오후부터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교통장관들은 긴급 화상 회의를 열고 비행구역을 3개 구역으로 나눠 화산재 위험이 비교적 적은 지역부터 운항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과 네덜란드 등은 일부 공항에 한해 항공기 운항을 부분 재개했습니다.
독일의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비행사들과 승객들의 위험이 없다며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의 KLM사도 처음으로 민간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 운항이 완전 정상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각국 정부가 운항 재개를 결정하고 있지만 조종사들은 안전문제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이 화산재를 만나지 않았어도 그 비행에서 화산재가 없었다는 얘기일 뿐 근처에 전혀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항공기의 무더기 결항으로 인한 항공사들의 금전적 피해는 하루 최대 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하늘길이 막히면서 각국의 수출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산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케냐는 국가 경제 전체가 흔들릴 정돕니다.
특히 전체 수출의 20% 를 차지하는 꽃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기 처분해야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케냐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잭 니퍼스/꽃 재배업자
가장 오래된 지난주 목요일자 꽃들이 오늘 시들 겁니다. 더 이상 공간도 없고 꽃이 나온 지도 오래됐으니까요. 다시 선적이 시작될 때 다 시들어버린 꽃을 내놓을 수도 없잖아요.
한편 유럽 항공 대란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늘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유럽노선 11편을 결항시켰습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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