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갑부 `지각 변동`, 빌 게이츠 1위 내줘

  • 등록 2010-03-11 오후 6:23:24

    수정 2010-03-11 오후 6:23:24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포브스는 매년 세계 부자 순위를 조사해서 발표하는데요. 올해에는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헬루가 부동의 1위였던 마이크로 소프트의 창업자 빌게이츠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등극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도 100위까지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반영돼 세계 최고 갑부들의 평균 재산도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가 선정하는 올해 최고 갑부로 멕시코의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헬루가 선정됐습니다.

세계 최고의 갑부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총 자산 535억 달러의 카를로스 슬림 헬루는 통신업을 비롯한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진출해 멕시코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스티브 포브스/포브스 사장
카를로스 슬림은 멕시코 경제에 아주 중요한 존재입니다. 휴대폰 등의 통신업체가 떠오를 것을 예상하고 사들였고 시멘트 같은 핵심 산업에도 참여해 거대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순위를 선정한 15년 가운데 무려 14번이나 최고 부자로 선정됐던 마이크로 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5억 달러 차이로 2위로 밀려났습니다.

3위로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는 워렌 버핏이 올랐고, 인도 최대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 회장이 4위,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이 5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갑부들의 자산도 크게 늘었습니다.

포브스가 뽑은 억만장자들의 평균 순자산은 350억 달러로 1년간 5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억만장자의 수도 1011명으로 지난해 793명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루이사 크롤/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 에디터
지난해 굉장히 하락세였는데 이번 해는 크게 개선됐습니다. 세계 경제에 무슨 일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알다시피 모두가 훨씬 나은 상황이죠. 하지만 아시아가 우리를 회복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 바로 경제에서 여러분이 봐온 일이며 또 억만 장자의 숫자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한편 올해 새로 순위에 진입한 억만장자 97명 가운데 3분의 2가 아시아에서 탄생해, 아시아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실감케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역시 1년 만에 205위에서 100위로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11명이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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