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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7월 서울시와 ‘남산 곤돌라 건설’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총 공사비는 400억 1900만원 규모로 같은 해 9월 착공식을 개최해 2026년 운행 시작을 목표로 한 바 있다.
서울시는 2023년 6월 ‘지속 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그간 무산됐던 남산 곤돌라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남산예장공원 하부승강장에서 남산 정상부까지 832m 구간을 왕복하는 25대의 곤돌라를 설치해 운영하는 내용으로 시간당 최대 1600명이 탑승 가능한 규모다.
건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중소·중견 건설사들의 부도 사례가 나오고 있어, 건설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선별 수주 전략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손익분기점 달성 기간이 짧지 않을 걸로 보여 공사비 회수 기간도 꽤 걸릴 것”이라면서도 “서울시에서 공사비 인상을 해준다면 검토해볼 만 하다”고 밝혔다.
당시 서울시는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을 1.99라고 발표했다. 통상 B/C값이 1.0에 근접하거나 이상이면 사업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기는 개통 이후 5년 내라고 예상했다.
서울시와 케이블카 운영사 간 마찰 역시 풀리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남산 곤돌라 공사를 중지해달라며 제기한 도시관리계획결정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항고한 상태다. 서울시는 신동아건설 측에서 사업 추진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치고 있는 데다 법원이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을 인용할지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