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코딩 배운다’…교육·완구업계 제품 ‘속속’

영유아 대상 코딩 프로그램 잇따라…‘놀이를 통한 교육’ 인기
천재교육, 장난감 자동차처럼 놀면서 코딩 기본원리 익혀
한솔교육, 언어발달 과정 맞춘 단계별 놀이 프로그램 출시
휴넷, 코딩 솔루션 기업까지 인수…"IT교육사업 확장 지속"
  • 등록 2022-07-04 오후 2:22:53

    수정 2022-07-04 오후 2:22:53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딩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확산되면서 `놀이로 배울 수 있는` 코딩 학습 프로그램들이 인기다. 교육·완구 업계에서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놀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천재교육, 한솔교육, 레고 에듀케이션 등이 영유아 대상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지난 2018년부터 코딩 교육이 공교육 과정에서 의무화되면서 코딩 교육을 되도록 빨리 시작하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영유아의 발달 과정상 코딩을 바로 가르치기 어렵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코딩을 접하며 단계적 사고법이나 논리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방식이 부각되고 있다.

천재교육의 `코딩토이 마이빅`(왼쪽)과 한솔교육의 `신기한나라 코딩 큐비코`.(자료=각 사 제공)
천재교육은 코딩을 처음 경험하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코딩토이 마이빅`을 출시했다. `마이빅`을 장난감 자동차처럼 자유롭게 조종하거나 퍼즐형 블록으로 명령을 자유롭게 입력해 마이빅을 움직여 보는 활동 등을 통해 코딩의 기본 원리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천재교육의 빅키즈 시리즈 그림책과도 연계해 코딩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그림책 속 주인공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코딩 탐험 미션을 통해 옷, 액세서리 등 다양한 보상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천재교육 관계자는 “코딩을 처음 경험하는 유아들을 위해 오른쪽, 왼쪽, 위, 아래의 기초적인 방향 개념을 단계적으로 익힐 수 있게 구성했다”며 “이후에는 미션을 수행하며 코딩에 대한 친밀감을 쌓아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교육의 `신기한나라 코딩 큐비코`도 유아 맞춤형 코딩 프로그램이다. 아이의 언어발달 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설계해 코딩의 기본 개념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팝업북과 디지털 교구를 이용해 아이가 상상한 것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고, 과학 융합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레고 에듀케이션의 `스파이크 에센셜`은 아이들이 449개의 블록을 활용해 놀이를 하면서 코딩,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개념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블록에 코딩을 입력해 블록 코딩과 텍스트 프로그래밍까지 익힐 수 있어 자연스러운 학습이 가능하다.또 총 50시간 분량의 교육 콘텐츠를 통해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과제를 주고, 이를 해결하면서 코딩은 물론 문제해결 능력도 익힐 수 있다.

영유아 대상 교육 뿐만 아니라 성인교육 시장에서도 코딩 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휴넷은 최근 코딩 솔루션 전문기업 멘토릿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멘토릿은 코딩 교육 플랫폼 `모두의 코딩`, 온라인 코딩 테스트 및 개발자 검증 솔루션 `코드릿` 등을 운영하고 있다.

휴넷은 딥러닝과 AI 기술을 접목해 `모두의 코딩`과 `코드릿` 서비스를 고도화시킬 예정이며, 멘토릿 인수를 계기로 에듀테크에 기반 한 IT 교육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딩 교육의 경우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학습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널리 퍼지면서 영유아를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며 “플랫폼 산업 발전과 함께 개발자가 인기 직업으로 주목받으면서 IT교육을 확장하려는 교육 업체들의 행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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