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빠른 확산세 당분간 이어질 것…3월 중순 정점 예상"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6만6859명
병상 가동률 점차 증가, "추가 확보중"
임산부 대면 진료 전용 외래진료센터 운영
  • 등록 2022-03-10 오전 11:55:01

    수정 2022-03-13 오전 9:32:52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일 가파르게 증가하며 대유행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7만명대로 치솟은 하루 확진자 수는 이날 6만명대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세다. 서울시는 학교 개학 및 접종률 둔화 등을 이유로 3월 중순을 오미크론 확산 정점으로 보고 당분간은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6만6859명(9일 발생)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날 7만4222명(8일 발생)7363명 줄어든 수치다. 1주일 전인 지난 3일(5만9269명)에 비해서는 7590명 급증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31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66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27만4661명, 격리 중인 환자는 91만8399명이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최근 한 달여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매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4만1467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이후 첫 4만명대를 돌파,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했다. 이후 2~3만명대를 유지하다 이달 들어 지난 2~3일 또 다시 4만명대로 늘었다. 지난 4~5일에는 이틀 연속 5만명대를 돌파하며 또 다시 역다 최다 기록을 썼다. 검사건수가 재차 늘면서 전날에는 6만명대를 건너뛰고 7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빠른 확산세에 재택치료자도 연일 20만명대를 유지하며 급증하고 있다. 10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재택치료자는 23만3032명이다. 지난 6일(21만2101명)에 첫 20만명대를 돌파한 후 4일 연속 20만명대다. 누적 재택치료자는 99만5825명에 이른다.

코로나19 검사건수도 연일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지난 9일 검사건수는 16만9478명을 기록한데 이어 11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9일 검사건수도 12만9785건으로 많은 편이라 이날과 비슷한 확진자 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병상 가동률은 아직까지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병상 가동률은 중증병상59.2%, 준-중환자병상 76.1%, 감염병전담병원 53.1%, 생활치료센터 34.6%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전용 외래진료센터를 처음으로 운영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재택치료자가 대면 진료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 27개소에 오늘 1개소를 추가해 28개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추가되는 외래진료센터는 임신부 확진자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첫 임신부 전용 외래진료센터”라며 “여성전문병원 1개소에서 운영을 시작하며 하루 30명까지 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일은 평일과 토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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