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선거 운동원 장례식 조문을 앞두고 “정치 이전의 인간적인 도리이자 정”이라고 평가했다.
|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사진=장성민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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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인간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을 마친 뒤 충북 천안에 마련된 안 후보 선거운동원의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장 이사장은 이날 자리에서 두 후보 간 후보 단일화 논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늘 두 사람의 만남은 ‘뜻밖의 의미’가 담길 것으로 생각한다”며 “굳이 이렇다 할 복잡한 정치현안을 말하지 않아도 오늘의 만남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그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3일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윤 후보가 위로차 직접 전화를 걸었던 점을 언급하며 “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넘어선 ‘인간적인 연대의식’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어려움을 당한 안 후보를 직접 찾아 위로하고 싶은 ‘인간적인 예의와 동정심’이 컷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안 후보에 대한 윤 후보의 태도는 항상 따뜻한 애정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당시 윤 후보의 태도를 거론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지도부의 여타 인사들의 야박(野薄)한 표현과는 달리 ‘고민해 보겠지만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며 매우 조심스런 표현을 했던 점에서 읽혀진다”고 했다.
그는 “사실상 거절의 의사로 읽혀졌지만 냉정하게 잘라 표현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이 같은 윤 후보의 절제된 표현의 태도는 같은 야권진영의 대선후보로서 안 후보에 대해 깊은 ‘인간적인 연대의식’이 내포되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윤 후보의 포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만남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 힘든 안 후보를 위로하기 위한 윤 후보의 인간적인 결심으로 이뤄진 두 후보의 ‘만남’으로 두 사람 간 깊은 신뢰가 쌓이길 바란다”며 “그래서 오늘 쌓인 신뢰가 ‘인간적인 연대의식’으로 발전하고 또 ‘정치적 연대의식’으로 발전하여 ‘정권교체의 연대의식’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두 후보가 비록 ‘정치적 묵언’을 통해 복잡한 현안을 말하지 않더라도 서로 간에 인간적인 ‘신뢰의 주춧돌’만 잘 쌓는 시간을 보낸다면 국민이 기다리는 ‘정권교체의 봄’도 성큼 빨리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