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軍실세, 미국 공습에 사망…"격렬한 보복"

  • 등록 2020-01-03 오후 2:02:22

    수정 2020-01-03 오후 2:09:18

미국의 공습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는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총사령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란과 미국의 무력충돌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해외 주둔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조치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보도 후 자기 트위터 계정에 아무 말 없이 미 성조기 그림을 게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 “명예로운 이슬람 최고사령관 솔레이마니가 순교했다”며 솔레이마니의 사망 사실을 밝혔다.

이란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인 모흐센 레자에이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을 겨냥한 격렬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외신들은 이번 공습에서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도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미군 공습에 따라 중동정세의 불안이 예상되자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할 때 이날 4.4% 오른 배럴당 69.16달러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도 4.3% 오른 63.85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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