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전쟁중]미세먼지 걱정없는 제약·바이오 생산기지

‘클린룸’ 방식 적용…먼지보다 작은 바이러스까지 차단
삼성바이오·셀트리온 등 美 허가 기준 맞춘 첨단 생산기지 운영
  • 등록 2019-03-06 오전 11:02:16

    수정 2019-03-06 오전 11:09:51

인천 연수구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원들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먼지보다 작은 바이러스까지 원천차단하는 의약품의 생산공정이 주목받고 있다. 청결함이 생명인 의약품 생산공장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따라 청정구역 유지가 기본이다. 특히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의약품 수출 기업들은 미세먼지에도 걱정없는 생산기지로 무장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경우 반도체 공장에서 필요한 ‘클린룸’을 만들었던 노하우를 살려 삼중의 클린룸을 만들었다. 먼지를 차단하는 클린룸에서 나아가 작은 바이러스까지 차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모든 방의 공조를 별도로 만들어 압력을 조절하고,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흐르는 공기가 먼지나 바이러스의 진입을 원천차단하면서 배출하는 구조다. 18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3공장에만 이 같은 클린룸이 350여개에 달한다. 세포배양 과정 등에서 오염을 막기 위해 작은 규모의 클린룸을 여러개 둔 것이다. 중앙 상황실에서는 구역별 온도·기압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이상이 생기면 알람이 울려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요인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며 “완전 격리하는 시스템으로 외부 요인이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처음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시작할 때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수주한 미국 제넨텍은 ‘무진’ 설비를 필요로 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성공한 한국의 기술력이 ‘무균’ 설비를 필요로 하는 바이오분야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는 일화가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처음 주사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GMP 승인을 받은 셀트리온 송도 생산시설은 제품을 충전하고 포장하는 완제 공정을 무균 상태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인 경북 안동 ‘L하우스’도 공장 내 주 출입구를 통해 생산지역으로 진입할 때 내외부 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설계했고, 각 공정실은 검증된 필터를 통해 청정 작업 환경을 유지한다. 또 에어락 시스템과 지역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공조 시스템을 갖춰 교차오염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 무균 환경 유지를 위해 국소적으로 청정 공간을 만드는 ‘클린부스’를 설치했고, 주기적인 과산화수소 증기 소독을 시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의 안전성을 위해 엄격한 오염 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선진적 기반기술과 생산설비를 통해 세포배양 독감 백신을 비롯한 차세대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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