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나의 아저씨'…드라마 OST 日 한류 팬 만나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코리아 2018'
윤석호 감독, 이지수 작곡가 등 함께
"K팝 넘어 한국 음악의 다양성 전해"
  • 등록 2018-11-06 오전 10:58:46

    수정 2018-11-06 오전 10:58:46

지난 3일 일본 도쿄 요요기 야마노홀에서 열린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코리아 2018’ 전경(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과 주일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코리아 2018’이 지난 3일 일본 도쿄 요요기 소재 야마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한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코리아’는 한류 발전과 한일문화교류 촉진을 위해 매년 일본 현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한류 1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해 한류 팬을 비롯한 관계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낮과 저녁 2회로 나눠 개최한 올해 공연은 오픈 당일 3배가 넘는 인원이 추첨에 몰리는 등 사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공연은 드라마 ‘겨울연가’ ‘파리의 연인’ 등 과거 한류를 이끈 원조 드라마의 OST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시그널’ ‘미씽나인’ ‘킬미힐미’ ‘나의 아저씨’ 등 다양한 드라마 OST를 부른 주인공이 직접 라이브로 원곡의 감동을 선사했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의 윤석호 감독과 이지수 작곡가도 특별 게스트로 공연에 함께 해 드라마 OST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윤 감독은 “음악을 통해 비로소 하나의 드라마가 완성될 정도로 음악은 드라마에 없어서 안 될 중요한 요소”라며 “음악을 먼저 선정하고 드라마를 제작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공연장을 찾은 한 일본인 관객은 “‘겨울연가’를 통해 한국을 안 이후로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다”며 “그동안 봐온 드라마가 OST와 함께 재연되니 마치 동창회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민요록 밴드 씽씽 멤버이자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 삽입곡과 한국 전통 가락 ‘난봉가’를 선보여 퓨전 국악을 일본 한류 팬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황선혜 한콘진 일본비즈니스센터장은 “한국 음악이라 하면 K팝 아이돌 음악만 꼽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번 공연으로 일본 한류 팬들에게 과거 주옥같은 작품들의 OST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포크·뮤지컬·퓨전 국악·클래식 등 한국 음악의 다양성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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