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횡보(橫步) 염상섭(1897~1963)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그의 일생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28일부터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소설 ‘해바라기’다. ‘해바라기’는 한국 최초 화가인 나혜석의 삶을 모티브로 삼았다. 당대 주요 관심사였던 자유연애와 신여성의 결혼문제를 그렸다. 1924년 출간한 이 소설은 염상섭의 첫 창작집으로 확인됐다. 이전까지 염상섭의 첫 창작집은 ‘만세전’으로 알렸으나 국립중앙도서관은 전시를 준비하면서 ‘해바라기’가 이보다 10일 전에 출간할 것을 확인했다. ‘해바라기’를 일반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반지’를 통해 엿볼 수 있듯 염상섭은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겪으며 제국주의·자본주의·사대주의 등 근대 주류 권력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
소설가이면서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그의 삶의 자취도 확인할 수 있다. 염상섭이 썼던 타자기와 계약서, 원고지함, 육필 원고 등을 전시한다. 전시는 2018년 2월 2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