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9일 오후 2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에볼라 대응 구호대의 규모와 형식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그간 정부차원에서 준비해 온 에볼라 대응 보건인력 파견을 ‘해외긴급구호대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KDRT) 형식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파견 규모는 민·군 보건인력 총 30명을 세 개 팀으로 나눠 순차적로 파견할 예정이다. 한 팀은 감염 내과 전문의 등 의사 4명과 간호사 6명으로 구성된다.
긴급구호대는 시에라리온 수도 인근 가더리치(Goderich) 지역에 영국이 건설 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이번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파견과 함께 에볼라 대응을 위한 5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지원도 결정했다.
윤병세 장관은 “에볼라 위기는 전 인류가 함께 분담해야 할 인도적 책임이자, 정치적·역사적 책임”이라며 “전염병에 의한 국제사회의 복합적 위기에 한국이 주도적·능동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은 우리 긴급구호 역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