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사 절반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낸다"

  • 등록 2013-12-18 오후 3:52:56

    수정 2013-12-18 오후 4:23:09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이자 갚기도 빠듯한 상황이다. 18일 대한건설협회가 상장건설사 116곳의 3분기(7~9월)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 기간 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3%포인트 떨어진 72.2%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24.2%) 이후 최저치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업체는 전체의 50.6%(56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사보상비율은 기업의 이자 부담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비율이 낮을수록 이자 부담 능력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또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안정성을 제외한 수익성·성장성·영업활동 현금 흐름 등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는 매출액 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이 각각 4.1%, 2.4%에서 2.1%. -0.6%로 크게 떨어졌다. 국내·해외 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이에 따른 주요 대기업(GS건설·SK건설·삼성엔지니어링·동부건설 등)의 대규모 영업 손실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성장성 지표인 건설 매출액은 9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686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안정성 지표도 악화된 경영 상황이 그대로 반영됐다. 부채비율(168.2% → 171.7%)과 유동비율(124.1% → 124.3%) 등은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된 반면 차입금 의존도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7.3%로 악화됐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건설시장은 장기 불황에다 해외시장의 수익성 악화로 사면초가 상태”라며 “적정 수준의 건설 투자 유지, 적정한 수익 보장을 통한 경영 안정, 부동산 규제 완화 법안의 조속한 입법 처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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