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서울 주택시장이 곧 바닥권에 진입해 내년 상반기까지 등락을 반복한 뒤 하반기부터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시장 검토 및 전망 연구’ 보고서를 통해 “서울 집값이 2005년 가격 저점에 가까워진데다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매매심리가 자극받고 있어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26일 밝혔다.
노희순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서울 집값은 지난 2005년 바닥을 찍었을 당시와 가까워졌다”며 “특히 2011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회복된 다른 지역과 달리 당시 서울은 되레 하락해 1년 8개월 정도 조정기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셋값 상승 압력이 매매수요를 자극하고 있고 최근에는 소비심리 역시 회복돼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서울 집값이 내년 상반기 바닥을 찍은 뒤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몰려 있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집값이 등락을 거듭하는 시장조정이 나타난 뒤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 연구위원은 “불황기에 진입했다는 심리 자체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심리”라며 “다만 내년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도래해 빚을 갚지 못한 주택이 시장에 쏟아져 나와 공급과잉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선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서울 전세가율과 매매가격지수 변동치 (자료=주산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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