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9개월만에 `하락`

  • 등록 2011-04-08 오후 6:15:16

    수정 2011-04-08 오후 6:15:16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서울 전셋값이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가격 상승을 우려해 전셋집을 미리 구한 사람들이 많은 데다 이사철이 지나면서 전세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114 주간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1% 하락했다. 지난 7월 이후 시작됐던 오름세가 39주 만에 꺾인 것이다. 

학군수요가 크게 줄어든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강동(-0.15%) ▲강남(-0.10%) ▲서초(-0.05%) ▲양천(-0.03%) ▲송파(-0.01%)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은 수요 감소로 강일동 강일리버파크단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중형면적 등이 1000만원 정도 일제히 내렸다. 강남은 이주를 앞둔 대치동 청실1·2차 등이 1000만~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거나 도심 접근성이 좋은 도봉, 성북, 중랑, 동작, 관악 등은 0.1% 안팎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 역시 전세 수요가 줄면서 변동폭도 둔화되고 있다. ▲일산(0.09%) ▲평촌(0.08%) ▲중동(0.08%)이 소폭 올랐고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0.01%)은 전세수요 감소로 미미하지만 내림세를 보였다.

일산은 일부 서울권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이어지면서 정발산동 밤가시건영빌라, 일산동 후곡 LG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평촌 역시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비산동 은하수신성, 관양동 한가람한양 등이 250만~500만원가량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막바지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 등이 이어지면서 서울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인 오름세가 이어졌다. ▲광명(0.17%) ▲하남(0.16%) ▲의왕(0.16%) ▲고양(0.14%) ▲구리(0.13%) ▲수원(0.10%) ▲시흥(0.10%) ▲파주(0.10%) 순으로 올랐다.

광명은 수요가 줄긴 했으나 인근 디지털업무지구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철산동 주공13단지, 하안동 주공8단지 등 중소형 면적이 25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하남 역시 일부 수요가 이어지면서 덕풍동 하남자이, 덕풍쌍용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한편 이번주 매매시장은 ▲서울(-0.02%) ▲신도시(-0.01%)가 소폭 내렸고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는 거래 없이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20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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