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유소협회는 전국 50여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지난주(3월 첫째주) 정유사의 보통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세후 기준, 부가세 포함)이 전주대비 리터(ℓ)당 83원 급등한 1850원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1678원으로 87원 뛰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유사 공급가격 인상폭이 지난주(3월 첫째주) 80원 이상이었고, 이번주(3월 둘째주) 들어서도 30~50원에 이른다"면서 "3월 들어 열흘간 최대 140원 가량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2월 넷째주 정유사 평균 공급가격(세후 기준, 부가세 포함)은 휘발유의 경우 전주대비 ℓ당 9.6원, 자동차용 경유는 13.3원 상승했다.
실제로 정유업계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분을 반영해 지난주 공급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동 정정불안으로 인해 두바이유가 배럴당 111달러까지 치솟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이를 반영해 지난주 공급가격을 80~90원 가량, 이번주에도 50원 이상 올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인상폭도 국제제품의 급등분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한 것"이라며 "정부의 물가 안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인상폭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