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자재와 농산물 등 주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며 당분간 상품 가격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9개 주요 상품가격의 추이를 종합한 다우존스 UBS 상품지수는 전년대비 16.8% 올랐다. 2009년에도 19%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년 새 무려 37%가량 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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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투기 수요 역시 상품가격 급등의 원인이다. 미 경제의 더딘 회복과 유럽 재정 위기 등 금융 위기의 잔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상품시장에 유동성을 쏟아 붓고 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투자자들의 상품시장 투자 금액은 6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의 가뭄과 파키스탄의 홍수 등 주요 곡물 생산국가를 덮친 기상이변은 곡물값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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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 가량 상승하며 현재 배럴당 90달러 초반에서 거래 중인 유가의 경우 시장의 우려처럼 100달러 선까지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유가는 8% 가량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폭등세를 나타냈던 2008년의 전례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유국들의 원유 정제능력이 당시보다 좋아진 만큼 필요할 경우 산유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는데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유가의 추가 상승 시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량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