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은 오늘 접수 마감된 서류심사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 매각 협상자로 현대그룹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채권단은 당초 발표 예정보다 2시간 반 정도 앞당긴 오늘 오전 11시에 서둘러 선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000720) 인수 가격으로 5조 5000억 원 가량을, 현대자동차(005380) 그룹은 5조 1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가격요소에서 현대차가 앞섰지만 비가격요소는 심사에서 가중치가 낮아 인수가격을 높게 쓴 현대그룹이 우선협상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이번 달 말까지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계약 등 모든 절차를 내년 1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현대건설 인수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잠재우고, 현대그룹의 적통성을 인정받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이 인수 가격으로 제시한 금액이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4조 원을 훨씬 웃돌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이 매년 채무 1조 원씩을 갚아나가야 할 것이라며 우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레버리지를 높였기 때문에 인수 자금을 어떻게 갚아나갈지 여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현대건설 매각 입찰 결과 발표 현장에서 이데일리 서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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