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다시 ''당 중앙'' 언급…후계구축 관련있나

  • 등록 2010-07-01 오후 7:41:46

    수정 2010-07-01 오후 7:41:46

[노컷뉴스 제공] 최근 북한에서 '당 중앙'이란 용어가 자주 언급되면서 이 표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이 오는 9월 44년 만에 열기로 한 당 대표자회와 관련한 지난달 30일자 사설에서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며 당 중앙의 두리(주위)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당 중앙'은 지난 74년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김정일이 내정된 직후 등장한 용어로 우리 정보당국은 이 용어의 의미를 몰랐다가 뒤늦게 이 말이 김정일을 지칭한다는 것을 파악한 바 있다.

특히 최근 김정은이 이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등 북한의 3대 세습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당 중앙'이란 표현은 북한의 후계 구축 움직임과 맞물려 여러가서 해석을 낳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노동신문에도 '당 중앙'이란 표현이 등장했었다.

당시 노동신문은 "김정일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해야 한다"며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구호를 높이 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에서 '당 중앙위를 사수하자'는 구호는 1996년 이후 사용되지 않다가 지난 4월 김일성 주석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14년만에 등장했으며 지난달 7일 두달 만에 재소집된 최고인민회의에서도 '당 중앙위'가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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