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2일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IR에 참석, 스티브잡스 애플 CEO에 대해 간접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티브잡스는 지난 1월 아이패드를 소개하면서 "아이패드는 `IPS기술`을 적용한 24㎝(9.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화질이 우수하고, 시야각이 좋다"고 소개했었다.
권 사장은 "스티브잡스 CEO가 IPS 기술을 극찬한 뒤 IPS 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2~3년전만에도 IPS 기술을 채택한 곳은 LG디스플레이 뿐이어서 이 기술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하는지 고민도 많았고, 외로움도 컸었다"고 회고했다.
IPS(In Plain Switching)기술은 LCD 액정구동방식의 일종이다. IPS기술외에도 VA(Vertical Alignment)방식이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샤프·대만 AUO 등과 함께 VA방식 진영을 구축해왔다. 성능을 진일보시킨 `슈퍼(S)-VA` 기술 개발에 이어 최근에는 `PS(Polymer Stablized)-VA`기술도 개발했다.
권 사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IPS 프로모션을 펼쳐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IPS패널은 화면을 두드려 봤을 때 번짐이 없는 것이 특장점"이라며 "IPS 인지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이 IPS 본격 생산에 뛰어들었고, 중국의 비오이도 IPS 생산을 시작해 IPS 진영이 한층 튼튼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 IPS진영이 더욱 탄탄하게 구축되고 VA 방식보다 선호도가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아이패드 이후 다양한 인치, 비슷한 컨셉의 아이패드를 내려는 업체들이 많아졌다"며 "IPS패널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과 문의가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이패드는 `스마트북`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패드 시장이 상당한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사장은 "아이패드와 e북이 가야할 방향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e북의 강점은 플렉서블(휘어질수 있다)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컬러를 채택했을 때 화질이 떨어진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휘어지는 전자종이를 채택하고 화질의 단점을 보안한 e북이 나오면 또 다른 시장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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