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승용차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2%대에 안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6일 `2003년 수입차시장 결산`자료를 통해 지난해 수입차는 총 1만9462대가 등록돼 전년대비 20.7% 신장률을 보이며 국내 승용차시장에서 1.9%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승용차시장 내수점유율은 작년 1월 1.4%에서 5월중 2.0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선을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7월 이후에는 2%대 점유율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BMW-렉서스-벤츠`순으로 많이 팔려
지난해 수입차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별 점유율은 독일 비엠더블유(BMW)가 27.91%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Lexus) 19.3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볼보, 아우디, 사브, 랜드로버, 캐딜락, 푸조, 재규어, 포르쉐, 페라리, 마세라티 등의 순이다. 전년대비 가장 큰 신장률을 보인 3개 브랜드는 포르쉐(135.3%), 사브(79.3%), 재규어(72.6%) 등이다.
또 지난해 1월 1424대로 출발한 2003년 수입차 등록실적은 매월 1000대를 상회했고, 특히 10월에는 2006대가 등록돼 수입차 개방 이래 처음으로 월 2000대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수입차의 높은 성장률은 최근 5년간의 실적을 비교해보면 성장세가 더욱 뚜렷함을 알 수 있다.
배기량별 수입차 등록은 ▲2000~3000cc가 8340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00~4000cc 4507대, ▲2000cc이하 3645대, ▲4000cc이상 2970대 등이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는 2000~3000cc와 4000cc 이상의 비중이 각각 10.9%와 1.2%포인트씩 감소한 반면 2000cc 미만과 3000~4000cc급은 수입차 비중이 2.8%와 9.3% 포인트씩 늘어났다.
◇수입차등록, 절반이 서울..강남구 앞도적 우위
지역별 수입차 등록은 서울이 전체의 54.5%인 1만606대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 3761대(19.3%), 경남 1109대(5.7%), 부산 1051대(5.4%), 대구 479대(2.5%), 인천 433대(2.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대전 광주 전북 등이 등록비중이 1%대였고, 울산 경북 충남 전남 제주 강원 충북 등은 등록비중이 1%대를 밑도는 0.6~0.9%선을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 전체 등록수입차 1만606대중 강남구가 5183대로 48.9%를 점유하며 수입차가 가장 많이 등록된 구로 나타났고 서초구 중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동 동작 노원 동대문 구로 은평 관악 도봉 강북 중랑 금천 등의 수입차 등록대수는 92대에서 28대 수준으로 100대에도 못 미치는 등 지역별로 수입차등록이 큰 편차를 나타냈다.
경기지역의 경우엔 총 3761대 중 성남시가 1109대로 가장 많이 등록되었고 고양시 666대, 수원시 440대, 용인시 401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등록된 수입차중 법인등록이 1만816대, 개인등록이 8645대를 기록해 법인구매나 리스 등을 통한 수입차구매가 일반 개인 구매보다 많았다.
개인 구매자의 연령분포는 41~50세 구매가 2673대로 전체 개인구매자의 3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31~40세가 2353대로 뒤를 이었다.
수입차, 올해 47개 모델 쏟아져..20% 신장 전망
한편 올해 수입차시장은 지난 8일 랜드로버 `프리랜더`를 시작으로 총 47개에 달하는 신차모델이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2004년에는 국내에 판매를 시작하는 혼다의 2개 모델이 국내에 선보이게 돼 세단, 스포츠카, SUV, 컨버터블 등 다양한 차종과 모델이 소개된다.
KAIDA는 이에 따라 올해 수입차 내수판매 규모(수입사별 전망치기준)가 전년대비 2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2만35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시장에서 수입차판매는 올해 2만3500대에서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시현하면서 오는 2008년께 4만6000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KAIDA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