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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돈바스 데부쉬카’는 미 정부 기밀 최초 유포자로 지목된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가 빼낸 정부 ‘1급 비밀’ 문서 등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퍼뜨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돈바스 아가씨’라는 뜻의 돈바스 데부쉬카는 온라인상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지지하는 영어권 대표 SNS로 유명하다. 이 계정의 운영자는 워싱턴 주에 기반을 둔 미 해군 출신 새러 빌스(37)라고 WSJ은 전했다.
미 해군 홈페이지 등을 보면 빌스는 미 워싱턴주 휘드비섬 해군 비행장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말 수석 항공전자 기술자(E-7)로 승진했으나 지난해 11월 E-5 계급으로 강등된 상태로 명예 제대했다. 군 시절 빌스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은 빌스의 직급은 통상적으로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빌스는 지난 15일 워싱턴주 자택에서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돈바스 데부쉬카라는 이름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자금을 모집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전 세계 15명이 이 계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스는 WSJ와 인터뷰에서 SNS를 통해 모금한 자금은 돈바스 데부쉬카 플랫폼 운영비로 사용했고, 세르비아·파키스탄·시리아 등에 있는 자선단체에도 보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군에 자금을 지원하는 불법행위는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13일 인터넷에 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정보단 소속 테세이라(21)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게임 관련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다수의 정부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