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거 교수는 1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 온라인 기조강연에서 “mRNA 기술로 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백신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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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12월 모더나가 공개한 흑색종 mRNA 백신 임상 결과를 공유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mRNA 백신과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환자군은 단독 사용한 환자군보다 피부암 재발이나 사망이 44% 낮았다.
랭거 교수는 “끊임없이 증식하는 암세포는 상당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해 주변에 혈관을 계속 생성한다”며 “혈관 생성을 막으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데, 이때 약물 전달 기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직 반신반의하지만, 랭거 교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때도 유전체 정보가 나오고, 한 달 만에 테스트 백신이 개발됐다”며 “개발 속도가 빠른 mRNA 백신은 감염병과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 폴 버튼 박사도 “모든 종류의 질병 영역에 대한 백신을 5년 정도 안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세계 사람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종양에 대한 맞춤형 암 백신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랭거 교수는 인체에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약물전달시스템을 연구하는 세계적 석학이다. 약 1570편의 논문과 14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창업한 기업은 모더나를 비롯해 40개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