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월마트, 점유율 되찾을 준비됐다?…이유보니

에버코어 ‘중립’→‘시장수익률 상회’·목표가 145→160달러 상향
옴니채널로의 전환·선택과 집중·고객기반 확장 ‘긍정적’
높은 밸류에이션, 성장세 고려할 때 ‘적정’
  • 등록 2023-03-31 오후 1:15:03

    수정 2023-03-31 오후 1:15:03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WMT)에 대해 향후 2년간 점유율 및 마진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할 때라는 평가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에버코어ISI의 그렉 멜리치 애널리스트는 월마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45달러에서 160달러로 10% 올렸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전일대비 1% 오른 145.67달러에 마감했다.

월마트는 1962년 설립된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으로 세계 20개국에 약 1만500개의 매장과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약 2억4000명의 고객과 회원들이 월마트 온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직원수만 210만명(미국 160만명)으로 세계 종업원수 1위 기업이다.

월마트는 월마트US(미국부문)와 월마트 인터내셔널(미국외 글로벌부문), 샘스클럽(도매형 마트) 등 3개 부문으로 운영되며 월마트US의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품목별로는 식품매출 비중이 전체에서 50~60%를 차지하며 미국내 식품 매출 점유율 1위이다. 특히 월마트는 ‘최저가 전략’ 을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출시한 ‘인홈 딜리버리 서비스(신선식품을 냉장고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와 ‘월마트+’도 계속 확대·강화하면서 온라인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월마트+는 유료회원제,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월 12.95달러(또는 연 98달러)만 지급하면 온라인 무료배송과 휘발유 할인, 스포티파이(음원플랫폼) 6개월 무료 사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8월 추가비용 없이 OTT 서비스인 ‘파라마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가했다.

그렉 멜리치는 “월마트가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융합)로의 비즈니스 전환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월마트 앱 다운로드 수가 2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비핵심자산은 매각하는 대신 생산성 및 효율성 개선에 투자하면서 결실을 맺는 단계에 왔다”며 “향후 2년간 방문객수 증가 및 마진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월마트가 고소득층 고객 확보 등 고객 기반도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마트는 중저소득층이 주고객층으로 알려져있다. 그렉 멜리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월마트의 (최저가 전략 및 높은 식품 비중 등) 핵심가치 및 강점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월마트+ 서비스 강화는 고소득 가구 참여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부분들이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렉 멜리치는 월마트의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 예상이익 기준 월마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로 S&P500의 밸류에이션 대비 15%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5년간 밸류에이션 범위의 중간 수준이고, 그동안 투자한 것에 대해 결실을 맺는 시작 단계란 점을 고려할 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안정적 재무구조와 샘스클럽의 경쟁력 강화 등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월마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41명으로 이중 32명(78%)이 매수(시장수익률 상회 및 비중확대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62.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1.3% 높다. 월마트 주가는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 하락에 그쳤고 올 들어서는 3%가량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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