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연탄가스’에 비유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바퀴벌레’를 언급하며 맞받았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친이준석계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용태,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오찬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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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를 인용한 기사를 공유하며 “연탄가스를 쐬고 바퀴벌레들이 못 참고 튀어나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라며 “그들의 익명 가면을 벗기려면 연탄가스가 제일”이라고 했다.
앞서 유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전당대회 결과에 다른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재기 가능성과 관련해 “쉽지 않다. 당내 안티 이준석 정서가 강하다”라며 “선거가 있으면 우리 모 시장께서 말씀하시듯 숨어 있다가 연탄가스처럼 탁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친박계 의원들을 겨냥해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당에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들이 극히 소수 남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유 의원은 친이준석계 후보 4명이 모두 본선 진출한 것에 대해서 “1인 2표라는 제도의 특성을 잘 이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우리 친윤 후보라고 할 수 있는 김재원 조수진 김병민 민영삼 등은 다 올라갔다”라며 “박지원 전 원장의 ‘이준석의 승리’라고 언급한 것은 이간계, 반간계”라고 했다.
유 의원은 “책임당원들은 대선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했던 내부총질, 내부분란에 대해 굉장히 반감이 큰 분들이 많다”며 “네 분이 독자적으로 나왔다면 모를까 사실상 이준석 아바타 모습 그대로 보여서 책임당원들의 지지를 일정 부분 이상 받기 어렵다. 이준석 바람은 미풍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