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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가게 간판을 끌어내렸으며 내부 집기류도 모두 들어냈다. 철거 과정에서 가게를 지키려던 창업주 가족 1명이 다치기도 했다.
시민단체 회원과 주변 상인 등 30여 명은 을지OB베어 입구 앞 바닥에 줄지어 앉아 항의하고 있다. 용역 10여 명도 아직 가게 앞을 지키며 활동가 등이 가게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대치 중이다.
이후 OB베어는 노가리 골목에 기여한 역할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서울시는 이곳의 보전가치를 인정하면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뿐만 아니라 호프집으로는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뽑은 ‘백년가게’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노가리 골목의 만선호프 사장 A 씨 측이 을지OB베어가 입점한 건물 일부를 매입하면서 건물주가 됐다.
만선호프와 을지OB베어 측은 보증금과 임대료를 인상하고, 을지OB베어가 그간 강제집행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계속 장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상호 합의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돌연 만선호프 측에서 건물에 화장실을 새로 지을 공간을 요구하면서 퇴거를 요청했다는 게 을지OB베어 측 주장이다.
시민단체와 주변 상인들은 을지OB베어 정상화 등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가게 앞에서 기자회견과 문화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