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이동걸 “금융권 탄소중립 지원해야” 강조

금융위·스탠포드 등 ‘아시아 지속가능금융 포럼’
글로벌 학술계, 아시아 중심으로 지속가능금융 논해
  • 등록 2022-03-25 오후 2:56:06

    수정 2022-03-25 오후 2:56:06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금융계 인사들이 금융권의 탄소중립 지원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24일 금융위가 주최하고 스탠포드와 카이스트가 공동주관하고 산은이 참여한 ‘아시아 지속가능금융 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금융권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실행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고 25일 산은이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 24일 ‘아시아 지속가능금융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산업은행 제공)
이번 포럼은 글로벌 학술계 주간 하에 최초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발표·토론이 진행됐다는 점에 의의가있다. 그동안 기후금융과 탄소중립 논의가 주로 북미, 유럽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논의된 것과 다른 흐름이어서다.

이 포럼에서 고 위원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수적이며, 이에 더하여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것도 금융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체질 전환은 기술, 산업, 정부 등 전 분야에 걸친 근본적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한 ‘녹색산업혁명’”이라며 “산업은행은 대한민국 대표 기후은행(Climate Bank)로서 인내자본을 바탕으로 녹색산업혁명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DB탄소 넷제로, 탄소스프레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산업과 기후기술의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 윤순진 탄소중립위원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카렌 커니 스탠포드 재무처장도 축사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실천과제를 제시해 글로벌 사회에 의미있는 논의의 장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기대감을 전달했다.

전 영란은행 총재인 마크 카니 UN기후행동 금융특사, 마누엘라 페로 세계은행 부총재, 토마스 헬러 스탠포드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지속가능 금융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말했다.

이 회장과 카니 기후특사는 특별대담을 통해 산업계, 금융계, 정부가 통합된 목표로 협업할 때만이 탄소중립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탄소중립 어젠다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서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IFRS(국제회계기준)와 같은 표준 공시제도 도입 등을 통한 그린워싱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니며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모든 업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카니 특사도 이에 적극 동의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4일 ‘아시아 지속가능금융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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