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상인간 로지(ROZY)를 만든 기획자가 “올해 연말까지 10억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로지의 제작자 겸 기획자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대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 가상인간 로지. 사진=로지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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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로지가) 이번 주에만 (광고 촬영을) 2건 했고 전속계약은 두 달 새에 8건 맺었다. 협찬은 100건 이상”이라며 “목표로 했던 수익은 달성했고 올해 연말까지 10억 원 이상은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지는 국내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 유명인)’로, 키 171㎝, 영원히 22살인 가상인간이다.
신한라이프 광고에 출연해 눈길을 끈 로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55만 명을 돌파했다.
| 사진=신한카드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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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의 외모는 ‘MZ세대’ 분석을 통해 만들어졌다. 백 대표는 “특정인을 차용하지는 않았다”며 “MZ세대는 특별히 자기 결점을 감추거나 하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요즘 미인이나 서구형 미인을 구현하는 대신 주근깨도 적극적으로 살렸다”고 전했다.
또 “지금 광고 나오는 거 같은 경우는 바디 모델을 따로, 댄서분을 바디 모델로. 안무가 분들을 바디 모델로 저희가 차용을 했다. 그리고 연기할 때는 연기자 분을 바디 모델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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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로지의 성공 비결로 사생활 리스크가 전혀 없는 점을 꼽았다.
그는 “예전에는 광고계약 후에 음주운전 등이 문제가 됐다면 지금은 데뷔하기 전 학교폭력 같은 문제가 많다. 다 찍어 놓은 드라마가 못 나가기도 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로지는) 이런 스캔들이 제로라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끝으로 ‘회사에서 남자 가상인간 개발도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남자 3인조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다. 제가 초안 나온 거까지 봤는데 저는 마음에 아주 쏙 들게 나왔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