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변창흠, 세종대 복귀…2년여만에 다시 강단 오른다

지난달 16일 국토부 장관 퇴임
3일 만에 세종대에 복직 신청…1일 복직 확정
“학기 중 복직이라 수업은 없어”
  • 등록 2021-05-04 오전 11:35:16

    수정 2021-05-04 오전 11:49:21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세종대 교수로 복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 전 장관은 학기 중 복직하면서 수업없이 5·6월 급여를 받게 됐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변 전 장관은 지난달 20일 세종대에 복직 이사를 밝혔다. 퇴임한 지 3일 만이다. 이후 4월 26일 세종대 인사위원회를 거쳐 지난 1일 세종대 복직이 확정됐다.

변 장관의 세종대 복귀는 약 2년 만이다.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으로 지낸 후 곧 바로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해 지난 4월까지 장관직을 수행했다.

다만 변 전 장관의 복직이 5월에 결정되면서 이번 학기의 강의는 맡지 않는다. 세종대 관계자는 “1학기 수업이 이미 3월에 시작한 탓에 변 전 장관의 수업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업이 맡지 않더라도 변 전 장관은 5~6월의 급여를 수령하게 된다. 수업 이외에 학생 지도, 면담, 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는 게 세종대의 설명이다.

세종대에 따르면 학과 교수는 1년에 총 15시간의 수업시간을 채워야 하는데, 변 전 장관은 5월 복직하면서 3·4월 수업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12시간의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1학기 수업이 불가능한 만큼 2학기 때 12시간의 수업을 모두 진행해야 한다. 세종대 관계자는 “수업 없이 임금을 받는 게 일각에서는 특혜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학칙에 따른 조치”라며 “1학기 때 못한 수업을 2학기 때 진행한다는 점에서 변 전 장관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변 전 장관은 지난달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태 책임을 지고 취임 109일만에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초 2·4대책 입법이 완료될 때까지 변 장관의 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서울 시장 등의 재보궐선거 패배 영향으로 청와대의 개각이 빨라져서다.

새로운 차기 국토부 장관 후보로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됐다. 노 지명자는 1962년 전북 순창 출신으로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거쳐 지난해 5월까지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다. 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날 오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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