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시스템, 1100억 CB 발행에도 주가 ‘쑥’…이유는?

전환가액, 10% 할증 발행…하향 조정 사항도 없어
사측 “공장 시설 확충, 매출증가에 따른 원자재 구입에 사용”
  • 등록 2021-02-18 오전 11:21:18

    수정 2021-02-18 오전 11:32:5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서진시스템(178320)이 전날 총 1100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 발행했음에도 주가가 상승세다. 특히 전환가액이 할증됐다는 점, 최대주주의 직접참여 등으로 사업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19분 서진시스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3%(2800원) 오른 4만70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을 포함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전날 총 1100억원에 달하는 제7,8회차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공시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유한회사에 900억원, 최대주주 전동규 씨에 200억원이 각각 발행된다. 전환가액은 4만7000원으로 10% 할증됐으며 발행 예정 주식수는 234만주로 주식 총수 대비 약 13%에 달한다.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2022년 3월25일부터 2026년 2월25일까지다.

보통 전환사채는 단기 재무건전성 악화 및 추후 전환 물량 등 수급 부담으로 악재로 인식된다. 다만 전환가액이 할증 발행됐으며 하향 조정 사항이 없다는 점, 최대주주 본인이 직접 발행대상자로 참여했다는 점 등으로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회사 측은 “자금조달 목적은 향후 예상되는 신규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베트남 공장 시설 확충과 매출증가에 따른 원자재 구입 등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월 9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시에도 7.17% 상승마감한 바 있다”며 “실제 지난해 전환사채 발행 이후 공장 설비 증설 등이 이뤄졌으며 이번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 이상 할증된 전환가액”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이연됐던 5G 통신서비스에 대한 투자 재개와 함께 통신장비 부문의 성장 추세는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4~6회 전환사채가 전환 가능하다는 점은 수급 부담이 될 수 있다. 회사 공시를 살펴보면 오는 4월에 310만3447주가, 6월에는 약 69만주가 전환 가능하다. 총 379만3102주로 현 주식수 대비 20.9%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에 나 연구원은 “지난 1년간 평균 일일 거래대금이 약 3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매물 출회에 대한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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